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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일인지 그는 잘 알고 있었다. 강호에서 신교의 인물이라면 척살의 대상이기 때문

이다.왜 그런지 모르나 강호인들은 신교를 마교라 부르며 보이는 즉시 척살해 왔다.

마치 오래된 관례처럼 그것이 이제는 일상화되어 있어, 마교라 하면 어떤 잘못을 했

는지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척살을 해왔던 것이다.그런 고정 관념을 가지고 있는 강

호에서 자신에게 밝힌 그의 비밀은 충격이었으나 그만큼 솔직한 그의 성격에 마음이

더욱 움직였다. 그리고 더욱 친한 사이가 되어 버렸다. 만약 이 사실을 성에서 안다

면 자신은 성주가 되지도 못할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것은 아무 상관 없다고 생각했다.

제갈민은 자신이 볼 때 일대의 영웅이었다. 그는 가족의 복수를 원하고 있었다. 그것이

늘 한이기 때문에 편하게 눈을 감고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했다. 자신의 꿈은 정복이다.

무림의 정복, 남아로 태어나 그런 꿈을 가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무인이 아닐 것이다.

천자헌은 전형적인 무인이었으며 야망에 찬 젊은이였다. 악양에서 그는 또 한 명의 친

구를 만날 수 있었다. 뜻이 통하면 마음도 통한다고 하지 않았던가.”나는 천하를 도모

할 계획을 세웠다네, 나에게 힘을 주게나. 천 형의 야망과 전형의 꿈을 위해서 나의 머

리를 자네들 앞에 바치겠네. 이것은 나의 의지를 표하는 것이니, 사양하지 말게나.”

제갈민이 그 자리에서 자신의 머리카락을 소도로 베어, 놀라고 있는 전후와 천자헌에

게 나누어 주었다. 이 시대의 머리카락은 곧 생명이었다. 그만큼 큰 의미를 가지고 있

다는 뜻이며 제갈민의 의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일이었다.전후는 잠시 고민하는 얼굴

이었다. 앞으로 이 일이 전 강호를 피로 물들게 한다는 것을 알고 고민하고 있었던 것

이다. 하지만 그는 간단히 결론을 내렸다.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고 싶었다.그는 머리카

락을 손으로 잘랐다. 이미 무공은 입신에 들어 있었기 때문에 손이 곧 최고의 병기인

그는 다른 도구를 꺼내지 않았던 것이다. 그는 머리카락을 천자헌과 제갈민에게 나누

어 주었다.”설령 이 땅이 피에 잠겨도 나는 자네들과 함께할 것이네!””후후…, 나 역시

자네들의 도움이 필요했었네, 내가 오히려 고맙군.”천자헌 역시 자신의 머리카락을 잘라

서로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리고 세 명은 자신의 소매를 찢어 머리카락을 소중히 감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