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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정도면 이것을 막을지도 모르겠군…….’마상위는 그렇게 생각했으나 초일이 이것을

막을 거라고 생각지는 않았다. 그만큼 자신 있는 일식이었다. 천하 제일인이라는 일

존(一尊)이 나타난다 하여도 막지 못하리라 생각했다.마상위는 내부의 기를 오른손에

집중하며 주위의 기를 모으자 거대한 회오리의 형상이 생기며 엄청난 파동이 주위를

울렸다. 갑자기 마상위의 장심에서 붉은 기운이 나오며 거대한 회오리 형상을 만들어

갔다. 그의 최후식이자, 지금까지 한 번도 보인 적이 없는 무공이었다.”열화신장(熱火

神掌)!!”마상위의 외침과 함께 거대한 불의 회오리가 초일에게 향했다. 초일은 그 놀

라운 모습과 거대한 기운에 온몸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을 느끼며 회오리의 중심을

향하여 기를 모아 수천 개의 검기를 만들어내었다.’이겨야 한다!’그의 눈이 더없이

싸늘해지며 거대한 검기의 속에 자신의 몸을 감추었다. 그리고 이형보를 시전하며

마상위가 시전한 열화신장의 중심을 향해 쏘아져 들어갔다.이때 초일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고의 무공을 시전해야 살수 있다는 생각을 가졌다. 그런 마음의 집중이

자신도 모르게 신검합일(身劍合一)의 경지에 들어서게 했으며 검기로 자신의 몸을

감싸야 한다는 마음이 일어나자 검기가 아닌…, 기(氣)가 강(剛)으로 화해 검강(劍剛

)으로 몸을 감싸게 되었다. 이미 무위지법의 몸이 되었기 때문에 끝없이 올라오는

체내의 기운이 오래전에 검강을 시전하고도 남을 상태였던 것이다.콰콰콰쾅!!엄청

난 파공성과 바람의 폭풍이 주위 이십여 장을 폐허로 만들었다. 그 충격은 땅이 울

리고 수십 리 밖에서 일을 하던 농부들의 귀에도 들릴 정도로…….”내…가 졌다!”

마상위는 자신의 목젖에 닿아 있는 차가운 검을 바라보며 침중한 안색으로 중얼거

렸다. 그의 눈에 초일의 무심한 얼굴이 들어왔다. 마상위는 초일이 무심한 얼굴로

가만히 서 있자 천천히 한 발 물러섰다.마상위는 초일이 자신의 열화신장을 정면으

로 막으며 공격할 줄은 몰랐었다. 그런 초일의 행동에 마상위는 자신의 패배를 시인

했다. 이제 더 이상 보여줄 무공이 없었던 것이다. 자신이 가장 자랑하고 자신 있어

하던 무공이 아무런 쓸모가 없어지자 그 공허감은 굉장히 큰 충격이었다.마상위는

그런 마음과 무리한 내공의 운용으로 인해 기혈이 막히고 심한 내공의 소모에 지

쳐 있었다. 마상위는 초일의 눈에서 살기를 읽을 수 없자 천천히 등을 보였다.

“고맙군.”마상위는 그렇게 말하며 순식간에 장내에서 사라졌다. 이미 주위는 황폐

한 가운데 초일은 검 끝을 겨누고 그대로 서 있었다. 그리고 마상위의 모습이 점

으로 변하며 사라지는 모습을 보았다.”큭…! 쿠엑!”초일은 마지막에 마상위의 장과

겨루면서 그 강력한 파괴력에 대응하느라 심한 내상을 입었다. 열화신장의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