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섰다. 마상위가 자신의 모습에 웃어서 그런지 인상은 절로 찌푸려져 있었다. 사실 마

상위는 도울 수 있었으나 가만히 있었다.”몸은 어떤가?”능풍운의 걱정스런 질문에 우

운비는 고개를 흔들었다.”좋아, 이 정도야 씨알도 먹히지 않지.””꼬마의 무공이 생각

보다 대단하구나. 이크! 마가야, 너의 염화지(炎火指)는 너무 느리다.”곡비환의 목소리

가 들리자 마상위는 바로 염화지를 날렸다. 하지만 곡비환이 손쉽게 피했다고 생각했

다.곡비환은 자신의 오른 어깨를 바라보았다. 스치며 지나간 자리의 살이 열기에 부어

올랐다. 잘못했으면 여지없이 어깨를 뚫렸을 것이다.곡비환은 마상위의 무공이 상상 이

상이라고 생각했다. 따라서 어렵다는 생각에 방법을 다르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곡비

환은 내공을 십 성으로 올리며 시위를 당겼다. 곡비환과 활시위의 빈 공간에 거대한 화

살이 만들어졌다.띵! 띵! 띵!세 번의 가벼운 소리와 함께 곡비환의 신형이 바람처럼 안

개 속으로 사라졌다.마상위는 날아드는 세 발의 탄살기를 보자 재빨리 신형을 틀어 피

했다. 능풍운 역시 자신에게 날아드는 탄살기를 옆으로 피했다. 하지만 우운비만이 인

상을 굳히며 탄살기를 향해 또다시 검기를 일으켜 덤벼들었다.”피해랏!”마상위는 그

렇게 소리쳤지만 우운비는 그대로 탄살기와 부딪쳤다.쾅!거대한 폭음과 함께 우운비의

신형이 십여 보나 뒤로 밀렸다. 순간 이정한은 초일의 옆에 앉아 마상위 일행을 주시

하다 머리 위로 무언가 날아가는 느낌을 받아 고개를 들었다.삼 장여의 높이에서 안개

에 숨은 채 활시위를 당기는 초로의 노인을 볼 수 있었다. 이정한의 눈은 놀라움에 더

없이 커졌다.”앗!”그 속도가 바람같이 빨라 안개 속으로 곡비환의 신형이 사라지며 빛

살 같은 화살 십여 개가 무방비의 초일과 이정한에게 떨어져내렸다. 곡비환의 비기인

분사탄기(噴死彈氣)였다.이정한은 순식간에 일어난 일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당황했

다. 잠시의 시간이었지만 이정한의 머리에 수많은 생각들이 지나갔다.곡비환의 분사탄

기를 피한다면 자신은 무사할 것이다. 하지만 초일은 죽을 것이다. 이정한의 머리에 옛

날 자신에게 날아들던 비도를 대신해 피를 뿌리던 초일의 모습이 생각났다.’그때… 과

연 어떤 생각을 했을까……?’이정한의 표정이 굳어졌다. 호신강기를 끌어올린 이정한은

본능적으로 초일의 몸을 끌어안았다.’이제는 내 차례야…….'”헉……!””이런……!”콰콰쾅!

마상위와 능풍운의 외침 소리와 함께 천지를 흔드는 폭음이 불회곡을 울렸다. 마상위

는 짧은 시간 자신들을 넘어 초일을 노린 곡비환의 무공에 놀랐다.잠시 곡비환에게서

눈을 떼 우운비를 염려한 것이 실수였다. 그런 그의 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