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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지금까지의 인생에서 최고의 기분이었다.구울에 되고 처음으로 마수의 고

기를 먹을 때도 다행감이 있었는데, 피를 빨아먹은 순간에 맛본 것은 차원이 다르다

아마도, 센리의 피가 최고의 질이었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뱀파이어가 왜 습격당할

위험을 무릅쓰고 젊은 여자의 피를 빨아먹으러 가는지, 그 이유를 분명히 알 수 있

었다.흡혈귀(뱀파이어)는 그 이름대로, 흡혈로 그 힘을 더한다. 그것은 번데기인 하

위(레서)라도 마찬가지다.센리의 피는 내 육체를 심장을 포함해 완전히 재생시켰다.

조금이라도 늦었더라면 멸했을, 죽어가는 몸을 말이다.보인다. 종언 기사들이 두르는

강대한 정의 에너지가. 하지만, 지난번에 느꼈을 때 정도의 절망감은 없다.지금, 나

의 힘은――생전도 포함해서 절정이다.하위 흡혈귀는 흡혈귀의 준비 단계이며, 언

데드 중에서도 특별한 힘이 약한 존재라고 하지만, 그런 건 신경 쓰이지도 않는다.

육체도 이미 생전의 빈약한 것은 아니었다. 팔다리에는 적당히 근육이 붙고, 복근

도 갈라져 있다. 그리고 거기에 감춰진 힘에 대해서는 말할 것도 없다.본래, 성장

하지 않을 언데드의 육체가 변한다. 그것도 또한 사령 마술사가 의도한 것――저

주가 진행된 증거일 것이다.방에는 종언 기사가 모두 모여 있었다.나를 고문에 처

한 메이스를 든 기사 네빌라가, 악연한 표정으로 한 발짝 물러선다. 나를 센리라

고 생각했을 것이다.”너, 너, 는――!””어째서!”완전히 예상 밖이었을 것이다. 하지

만, 종언 기사의 반응은 남달랐다.금발의 여기사――활을 잘 쓰는 테르마가, 기대어

세워 놓은 은의 활을 잡고, 찰나의 순간에 겨냥해서 은화살을 사출한다. 거의 동시

에 네빌라가 메이스를 휘두른다.하지만, 나는 침착했다. 살아남을 수 있다고 확신

하지 못했다면, 겁쟁이인 내가 적의 본거지에 올 리가 없다.고속으로 향해오는 메이스

가, 머리를 노리는 화살이, 하위 흡혈귀가 되어 인간을 벗어난 동체시력을 얻은 나에

겐 똑똑히 보였다.분명히 3급 기사들의 신체 능력은 웬만한 용병보다 훨씬 높고,

기술도 다듬어져 있지만, 결국은 인간이다. 정의 에너지로 신체 능력을 강화해서 인

간을 벗어난 능력은 갖고 있지만, 진정한 괴물로써 만전의 힘을 가지고 있는 지금

의 나 정도는 아니다.한 걸음 앞으로 나와, 왼손 손바닥으로 휘둘러진 메이스를 기

세가 붙기 전에 막아낸다. 오른손으로 미간으로 날아오는 화살을 잡는다.손에 통

증이 느껴진다. 하지만, 태양형이 집행될 때 느껴진 정도는 아니다.흡혈귀(뱀파이

어)의 흡혈 행위는――단순한 에너지 보급이 아니다.화살을 내던진다. 메이스를

움켜쥐고, 네빌라의 손에서 힘으로 빼앗는다. 양손에서 올라오던 하얀 연기는,

금세 재생되어 사라졌다.”지금의 내 목부터 아래, 대부분은――센리의 피로 만

들어진 거야. 너